브로커 영화 후기

영화 <브로커>를 봤습니다. 칸에서 화제가 됐던 영화이기도 하고 출연진도 화려한터라 기대를 하고 갔었네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는 처음이라 워낙 이런 느낌들의 영화를 찍는 건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인 저희 평가는 영화가 '심심하다'였습니다. 영화를 통해 재미나 메시지 또는 2시간 동안 영화와 교감을 하며 무언가 남는 느낌이 있을텐데 <브로커>는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아무것도 없었네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세지가 있었다고 보기에도 어려웠습니다.

내용은 줄거리 요약된 내용 그대로입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리는 아이유와 그 아이를 인신매매 하려는 송강호, 강동원 그리고 그들을 쫓는 형사 배두나, 이주영.

가족적인 영화라고 보기엔 드라마가 좀 부족한 듯 했습니다. 잔잔하긴 한데 그 잔잔함이 마음 깊이 평화롭게 남는 잔잔함이 아니라 그저 아무렇지 않기 때문에 잔잔하게 느껴진달까요?

그리고 영화 전반에 이게 필요한 장면과 대사였나? 싶은 부분들도 있었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한 부분이 많았고 감정선도 좀 억지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브로커 멤버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긴 영화 시간 동안 쌓인 서사에 의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그냥 당연한 수순으로 나와야 했던 장면으로 다가왔네요.

여러 화제와 배우들에 대한 기대. 그리고 감독이 우리나라 배우와 함께하면서 까지 보이고 싶었던 이야기가 뭘까?라는 기대로 봤는데 아쉽지만 기대와는 다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