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를 쓰면서 아내와 저는 '이거 세탁이 제대로 되는 게 맞아?' 라며 여러번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 의구심은 빨래냄새 때문이었는데요.
빨래를 하면 세제를 썼음에도 세제 냄새가 별로 안 났었습니다. 저희는 원래 강한 유연제 냄새가 싫어서 세제만 썼었거든요. 그런데 빨래 냄새가 심하게 나서 유연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탁기를 사고 유연제를 쓰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년 정도 되었을 때 였습니다.
유연제는 묽은 스타일의 향이 강하지 않은 유연제입니다. 처음에는 특유의 물빨래 한 듯한 냄새가 안나서 '섬유유연제를 안 써서 그랬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아내가 '계속 유연제 부족이라고 떠!' 라고 하는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유연제를 충분히 안 넣었거나 그냥 가벼운 오류겠거니. 생각하고 별로 크게 관심을 안 두었는데요.
아내가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서 유연제 통이 막혀서 그런 경우가 있다며 유연제 서비스센터에서 안내해주는대로 유연제 통을 닦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됐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안내하는대로 유연제 통을 닦으려고 봤는데 유연제가 나오는 토출구?가 막혀 있었습니다. 단순히 유연제가 꾸덕해져서 막힌게 아니라 토출구 노즐 같은 것이 막혀서 나오질 않는 상태더라구요.
'아... 이거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겠구나.'
이때부터 제가 직접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삼성 세탁기 특유의 유연제, 세제 투입 문제들
인터넷에 간단히 검색해보니 저와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삼성 서비스 센터의 대응 프로세스는 보통 이런 것 같더군요.
유연제 통 세척 -> 유연제 통 교체 -> 서비스 기사 방문
저희 집도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통 세척 후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유연제 통을 무료로 교체 받았습니다.
신품 섬유유연제 통입니다. 생긴 모양이 구품과 신품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전 섬유유연제 통은 노즐이 들어가서 안 나오는 상태였는데 인위적으로 노즐을 누르니 이번엔 튀어나와서 유연제가 줄줄 세더라구요. 그래서 교체 받은 유연제 통을 썼는데 교체 받은 건 노즐이 정상 동작했습니다. 누르면 유연제가 나오고 안 누르면 유연제가 안 나오는 구조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며 이건 쉽게 고쳐질 문제는 아니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입니다. 유연제 통만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네요. 유연제 통 내부를 자세히 본 결과 내부에서 저 노즐을 눌러주는 모터가 있는데 이 모터 구조가 견고하지 않은지 모터 자체가 동작을 안 해 유연제, 세제 둘 다 나오지 않는 상태인 것 같았습니다.
위 영상은 유연제, 세제가 나오는 구조를 보기 위한 테스트 영상입니다. 유연제 통을 빼고 세탁기를 동작해본건데요. 보면 위에서 물이 흘러 나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즐 부분을 눌러서 유연제가 흐르면 그걸 세탁통으로 보내기 위해 물이 흐르는 구조인거죠. 결국 세제나 유연제가 안 나오는 건 노즐을 못 눌렀기 때문이고 그건 노즐을 눌러주는 모터 동작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건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더라도 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안내 하는데로 농도가 높은? 꾸덕한 유연제를 안 쓰더라도 유연제나 세제가 지속적으로 모터에 영향을 주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거죠.
모처럼 삼성에서 만든 세탁기를 기대하며 썼었는데 그동안 빨래에서 숱하게 느꼈던 꿉꿉한 냄새 같은 게 세탁기 문제였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이번에 서비스 기사 방문을 신청했는데 제품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1년 무상 A/S기간이 지났으니 유상으로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검색 해보니 한 두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보게될 문제라는 것은 리콜 사유가 될 수 있는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이런 대응은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신혼 가전으로 삼성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을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만족도가 정말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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